소셜미디어( SNS ) 플랫폼 ‘틱톡( tik-tok )’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가 미성년자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마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여자 중학생 4명을 성추행 한 혐의로 인플루언서 A(19)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마산 시내 놀이시설에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만난 중학생들을 상대로 신체 일부를 더듬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틱톡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틱톡은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SNS 플랫폼으로 10대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13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으로 지난달 1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8조 2항에 따라 형이 가중될 수 있다.
A씨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혐의에 대해)억울하다.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 에 "성인인 제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이런 짓을 한 게 얼마나 잘못된 짓인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벌을 받아야 할 것은 달게 받겠다"며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A씨의 틱톡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개인 SNS 계정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아동 성추행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현재 증거 수집과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